Double Decker




                                                     <더블 데커, 2층의 풍경>

 

혹자는 더블린의 명물로, 다른 이는 영국이 남긴 유산쯤으로 생각하는

이층 버스, 더블데커.

아무튼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아~내가 드디어 외국에 나왔어요~!"

하는 생각을 강하게 심어 주었던 것 중의 하나이다.

다만, 더블 데커는 좁아 터진 더블린의 열악한 도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여지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 2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 >



우리 나라 버스와는 달리 더블 데커에서는 서서 가는 승객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

버스의 대부분이 좌석으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서서 가는 승객들이 생길 정도로

버스가 붐빌 시에는 드라이버가 버스를 정류장에서 정차시키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경우도 있다.

홈스테이를 하던 시절, 처음 더블 데커를 탔을 때에는 그 덩치 큰 버스가 좁은 도로를 잘도 누비고

다니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었더랬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처음부터 2층 맨 앞쪽의 창가 자리를 선호했었는데, 맨 앞쪽의 자리는

쾌적한 조망 환경이 보장됨과 동시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그네들의 낯선 동양인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단지 뒷통수로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1회 왕복이 가능한 2 EASY Ticket >



아무튼 시티 센터에 사는 지금에야 주말에 성당에 갈 때에나 이용하기는 하지만, 지하철과 같이

변변한 대중 교통 수단이 없는 더블린에서 가난한 유학생과 일반 시민들의 친절한 발이 되어주는

더블 데커야 말로 더블린의 명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불친절하기로 악명높은 드라이버와 으례 이층 뒷자석을 차지하고 있는 싸가지 없는

틴에이져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by 대못 | 2006/01/14 10:19 | Alien Life | 트랙백
새해
2006년. 27이란 굉장히 낯설은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이곳은 그리니치 표준시를 사용하니

세계 표준시로 한살을 더 먹어버렸다.

아무튼 늘 그렇듯이 올해의 Resolution은

성국이 말처럼 "엄청난" 한해가 되는것!

그리고 건강하게, 더 이상 늙지 않게

마지막으로 과음,과식,과욕과 흡연이 없는

한해가 되는 것이다.

이상 늦어버린 새해 첫 블로깅 끝!
by 대못 | 2006/01/12 00:48 | Alien Life | 트랙백
Guinness

                                                   <제가 바로 귀네스 입니다요...>




Dublin에서 생활하면서 아작낸 귀네스가 수십파인트.

제조업 기반이 극도로 취약한 아이얼랜드의 거의 유일한

수출품이자 아이리쉬들의 자존심이 이 귀네스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Stout이다.

한국에서는 강남역 옛 주공공이 뒷편에 가면 Dublin이라는

이 귀네스 생맥주를 취급하는 Pub이 한군데 있다.

거기서 먹어본 half pint가 이곳에 오기전 귀네스에 대한

- 그리고 하프 파인트에 5000원이 넘는 엄청난 고가였다는 -

기억의 전부였다.

흑갈빛이 도는 색깔에 진한 크림 거품, 탁월한 목넘김과 약간 쓴 뒷맛이

감도는 이 맥주의 Materpiece는 1759년, 아서 기네스가 처음으로 더블린에 Brewery를

세운 이후에 격변하는 아이리쉬들의 민초들의 삶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운이 아니다.

비록 요새 젊은 Irish들은 귀네스를 노인네들이나 드시는 맥주로 치부한다지만

맥주의 불모지에서 온 이방인의 관점으로 볼 때는 이렇게 훌륭한 맥주를 두고선

왜 다른 나라의 맥주를 먹는지 이해할 수 가 없다.

이는 마치 참이슬을 두고도, 사케를 즐겨마시는 꼴이 아닐까.

여하튼 이곳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앞으로도 부지런히 기네스 파인트를

아작낼 계획이다. 한국에서 더이상 이 부드러운 맛을 그리워하지 않도록 말이다.
by 대못 | 2005/12/31 19:30 | Alien Life | 트랙백
Homestay

                                              <모처럼 맑게 개인 Glasnevin의 하늘>



처음 더블린에 와서 홈스테이를 하던 곳은 Glasnevin 이라는 곳이다.

Dublin은 보통 숫자로 구역 표시를 하는데, Glasnevin은 Dublin 11이었다.

즉, City Center를 중심으로 숫자가 커질 수록 시내 외곽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도시의 크기가 워낙 작은 편이라 1에서 8정도 까지 걸어가는 데에도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다만, 길이 좁고 차는 많아서 더블 데커라 불리는 이층 버스를 타고 갈 때에는

오히려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Glasnevin은 시티센터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곳 이었는데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듯 강북쪽에 위치한지라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그다지 높은 곳은 아니었다.

홈스테이하던 집은 두집이 마주보고 붙어있는 전형적인 Irish 주택으로

Mary 할머니와 Martin 할아버지 내외분이 한달동안 나를 돌봐주셨더랬다.

홈스테이하던 방은 작은 더블 베드룸으로, 전형적인 Irish 주택답게 몹시

춥고 우풍이 심했다. 다행히 맘씨 좋은 Mary 할버니가 전기담요를 침대에

깔아주신 덕에 생활하는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실내에서 긴 슬리브 셔츠를 입은 것은 제대한 이후에 처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폐부를 자극하던 할머니의 잎담배 냄새와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서면 워터캐틀을 들고 차를 준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처음으로 부모님과 이역만리 떨어져 생활하는 두려움과

은근한 동양인에 대한 차별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시던

두분에게 아직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by 대못 | 2005/12/30 23:36 | Alien Life | 트랙백
Alien Life_첫글을 올리며.

                                               <리피강에서 본 오코넬 브릿지 풍경> 

 

이곳 날짜로 10월 15일에 왔으니

두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동안 "인터넷을 할 수가 없었다!" 라는 것도 블로깅을

하지 못했던 적당한 이유이겠지만

우선은 현재 약 3주간의 긴 Vacation 이며

특별한 Job을 구하지 못해 극도록 심심한상태, 남아도는 시간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성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얼마나 길게 갈지는 모르겠으나, 보고 느낀 점들을 하나 둘 씩

정리해 나갈터이니 기대해 주시길~! (도대체 뭘 기대하라는 건지;)
by 대못 | 2005/12/30 19:44 | Alien Life | 트랙백
복거일씨와 공병호 씨의 신춘대담을 보고
2005년 1월5일자, 한경에 게재된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의 저자 복고일 씨와

화제작 '10년후 한국'의 저자 공병호씨의 신춘대담을 읽고 다음과 같은

비평을 작성한다.

두 대담자 모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주창해온 경제학자들 답게

구태연한 관치경제가 잔존하는 한국경제에 대해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내었다.

특히, 단순히 경제적학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정치, 사회적 이념까지 아우르는

광의적 관점으로 대담을 진행하였다.

복거일씨의 경우 현 경제상태의 개선을 위한 해결책으로 '재산권의 확립'을

제시하였다. 특히 '성장 대 분배'로 대표되는 현정부의 경제정책 이슈를 보다

확대하여 '자유 대 평등'의 대립 이라고 하였다. 이는 평등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정부가 침해해도 된다는 사회주의 사상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재산권의 확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하였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작동하는 시장경제 매커니즘이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이 얻는 이득을 크고 작음을 떠나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진 사람들이 뭇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해외로 나가 소비하고 귀국하는

작금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경제 전체를 경직시킬 뿐만 아니라 내수 불경기를

더욱 부추길 뿐이다.

공병호씨는 참여 정부의 경제정책이 지속 될 경우 '재정위기'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재의 한국은 남미가 아니라 1940년대 부터 70년대까지의 영국을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단한 예로, 정비 기구는 점점 늘어나고 노동조합은 신성시되고 있다.

"세금을 더 강화해서 유치원에 보조금을 더 지급하고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면

관의 지배가 늘어나게 됩니다.사회주의란 딴게 아닙니다. 대처가 '국가경영'이라는

책에서 좌파가 뭔지를 얘기했는데 '큰돈 끌어다가 내가 대신 써줄께'하는 것입니다."

위의 공병호씨의 말에서 보듯이 참여정부가 경제,교육 등 사회전반에 걸쳐

'평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적 성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주의 사상에 기반을 두고이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행동가들이 나와야

하며, 이들이 국민 전체를 설득해야지만 성장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진행중----------------------------------------------------
by 대못 | 2005/01/07 01:23 | Journal | 트랙백
김병주 교수님의 글을 읽고
"쌀시장 개방 반대 데모를 하는 농민의 집단이기주의도 문제다.

인구 8% 미만의 농민이 고작 GDP의 4% 미만을 생산하는 재래식 농업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92% 국민의 이익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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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1월3일자, 김병주 교수님의 특별 기고를 읽고

생각한바가 있어, 몇자 적어본다.

김교수님은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향후 화두에 대해서

지극히 경제학자적인 엥글로써 분석하셨는데 특히, 요사이

대단히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해서

위와 같이 논평하셨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이 '인구 8% 미만의 농민이 고작 GDP의 4%

미만을 생산하는 재래식 농업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92% 국민의

이익을 가로막고 있다.' 는 부분이다.

정치적 배경을 배제시키고,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너무나도 명쾌한 분석이다.

즉, 경제 전체의 파레토 옵티컬을 고려해 볼 때 쌀시장 고수로

인해 경제전체가 겪어야 할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은 대단히

큰 외부효과이며, 동시에 기회비용의 상실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교수님은 '시장경제의 논리로 접근해야한다'

라고 지적하셨는데 이는 굉장히 완곡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컨데 경제학적인 논리로 접근하면 쌀시장개방문제는

의외로 쉽게 파레토 옵티컬에 도달 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기회비용이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쌀시장 완전개방)이는 식량이 가지는 광의적 의미를

고려해 볼 때, 결코 기회비용의 상실분이 작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코우즈 정리를 응용하는 것이다.

즉 최소비용회피자인 농민에게 쌀수입량을 결정토록 하며,

농민이 쌀생산을 지속하는한, 쌀수입량 증가에 따른

소득의 상실분을 국가에서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의 경우 쌀수입이 늘더라도 소득의 감소분을

국가에서 보조해주므로 쌀수입 증가로 인한 이득의 감소가

상쇄될 것이도 따라서, 쌀수출국의 요구를 적정한 수준에서

허락할 것이다.

따라서, 파레토 옵티컬에 도달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클것으로 예상된다.

by 대못 | 2005/01/03 23:22 | Journal | 트랙백
[시간관리]시간 관리의 파레토 원리 - 80/20 법칙
시간의 활용에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신비한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80/20법식, 즉 파레토(Pareto)의 원리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파레토는 때때로 양적으로 작은 항목들의 가치가 다른 큰 항목들의 가치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여 간단한 도식을 만들어 냈는데, 전체 중 20퍼센트만의 투입으로 80퍼센트의 성과가 산출되는다는 것이다.

위의 법칙을 실제에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친숙한 파레토 원리의 예들을 먼저 살펴보자.

1. 내가 받는 우편물의 20퍼센트가 80퍼센트의 만족감을 준다. 나머지 80퍼센트의 우편물은 쓸모없는 것이다.
2. . 회사 매출의 80퍼센트가 20퍼센트의 고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3. 1년 동안 통화한 사람 중 20퍼센트와의 통화시간이 총 통화시간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4. 직원 20퍼센트가 병가(病暇)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5. 즐겨 입는 옷의 80퍼센트는 옷장에 걸린 옷의 20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파레토 원리는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이다. 위에 제시한 5개의 예를 보고 각 경우에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적어 보자. 읽지 않는 우편물을 버릴 준비가 되었는가? 가장 중요한 고객을 표시했는가? 누구와 주로 통화해야 하는지 재고해 보았는가? 병가 정책을 재조정했는가? 사물함을 정리했는가?

파레토 법칙을 여러분의 생활에 적용해 보아라. 직무에 있어 80/20 공식이 적용되는 경우를 다섯 가지 쓰고, 오른편에는 각각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적어 보아라.

파레토 법칙은 자기의 행동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할 때 취할 수 있는 좋은 원칙이다. 80/20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시간은 넉넉해지고 성과를 올라간다. 나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안겨주는 20%의 시간은 무엇인가? 이를 기록해 보라. 그리고 여기에 집중하라. 나머지 80%를 버리고, 여유를 선택하라.

by 대못 | 2005/01/03 22:46 | Nonexistence | 트랙백(7) | 덧글(5)
[석학에게 듣는다] 글렌 허바드 美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 (R&D 성장이론에 배치되는 그의 코멘트)
게재일: 2005-01-01
한국경제신문(경제)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글렌 허바드 교수(45)는 생산성을 높일수 있도록 경제 사회 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노동시장과 일본의 자본시장을 예로 들며 많은 나라들의 제도적 장치나 관행이 미국보다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 경쟁에 더 노출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바드 원장을 뉴욕에 있는 콜롬비아 대학 유리스 홀 원장실에서 만났다.


[ 대담 = 고광철 뉴욕 특파원 ]

-달러화 가치 하락이 세계 경제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지금의 하락세가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아니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단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점진적인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낮은 저축률입니다.

미국은 투자와 소비를 많이 하면서 저축은 적게 하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경상적자가 커질 수밖예요.

또 하나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내수 부진입니다.

이들 지역의 일부 국가는 내수를 규제하기까지 하죠.그것이 미국의 경상적자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 하락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고통을 준다고 보진 않습니다.

미국이 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펴고 일본과 유럽이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며 중국이 경직된 환율관리를 점진적으로 완화한다면 달러화 급락은 없을 것입니다."

-올해 달러화 가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나는 예측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장기 균형만을 생각합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진로는 세계 주요 국가들에 대한 정책 변경 압력이 커지리라는 것입니다.

그런 정책 변화가 일어난다면 달러화 가치 하락도 멈출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회보장기금 개혁이나 감세 조치의 영구화도 적자를 늘리는 요인 아닙니까.

"미국의 재정적자는 오래된 문제입니다.

앞으로 5년간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약속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미국은 사회보장기금과 메디케어(노인들에 대한 의료보험지원제도)라는 두가지 사회보장제도를 건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우선 두가지 수령액의 증가율을 낮춰야 합니다.

금융시장도 그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통제가 가능한 각종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출을 절약하는 것은 제한적이고 효과도 크지 않습니다.

더 큰 것은 사회보장과 의료보험 혜택을 줄이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취약한 금융구조를 내세워 절상 요구에 소극적입니다.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위안화 정책은 무엇입니까.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극히 취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어느날 달러화 페그(위안화를 달러당 8.28위안으로 고정시켜 놓은 것) 제도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도로 바꾸거나 아니면 위안화를 일시적으로 대폭 절상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입니다.

중국 정부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취약한 금융시스템을 보강하는 것입니다.

부실채권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이뤄지고 난 후에는 중국 정부도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미국이나 일본도 우선 중국 정부가 허약한 금융시스템을 정비하도록 촉구하는 게 필요합니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이 자국 통화 절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중국이 당장 변동환율제도로 가거나 대폭적인 절상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 금융시장은 대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중국 정부가 허약한 은행들에 자본을 투입,은행을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일본 경제는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장기 침체에서 벗어났습니다.

일본 경제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일본 경제가 지속적인 금융완화 정책과 부실채권 정리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숲속에서 완전히 빠져나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약하지만 여전히 경기 후퇴 압력이 상존하고 있고 성장률도 아주 낮습니다.

앞으로도 경기확장 정책을 지속해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국 경제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당시 한국을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경제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미 도쿄가 동북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은 상하이를 도쿄와 견줄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게다가 노동시장 개혁이 여전히 골치 아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노동시장은 당시와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포트폴리오 투자가 아닌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노동시장 개혁이 중요합니다.

또 국제 경쟁에 대한 규율이나 훈련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동북아시아의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 경쟁에 더욱 개방적이고 노출돼?합니다."

-중국의 급부상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까.

"중국의 경제성장은 일본은 물론 한국의 다국적 기업들에도 추가적인 시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중국 경제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죠.중국의 부상이 지정학적인 이슈를 몰고오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에 좋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올해 세계 경제의 기회와 도전을 무엇으로 보십니까.

"기회는 어떻게 하면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미국보다 생산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첨단기술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본이나 한국의 첨단기술이 미국보다 결코 떨어진다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관건은 높은 생산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경제 사회 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국의 노동시장이나 일본의 자본시장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시스템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은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는 것처럼 엄청난 혁신이 이뤄져야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제도를 바꾸는 것인 만큼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도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국제유가 불안,미국과 유럽간의 무역 갈등을 들고 싶습니다.

유가는 테러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낙관론자입니다.

앞으로 수년간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은 지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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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은 무척이나 명쾌하고, 통찰력이 있다. 하지만, 그의 말중에서 흥미 있게 보아야

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미국보다 생산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첨단기술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본이나 한국의 첨단기술이 미국보다 결코 떨어진다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관건은 높은 생산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경제 사회 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국의 노동시장이나 일본의 자본시장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라는 부분이다. 즉, 첨단기술을 많이 보유할 수록 성장원동력이 크게 된는 일반적인 생각에

반론의 여지를 주는 것이다. 경제성장 이론중의 하나인 P.Romer의 R&D 성장 이론을

살펴보자면 Y= A*K 이고 여기서 A를 R&D라 보는데, 실례로는 90년대 미국의

신경제이다. 하지만,글렌 하바드의 말에 따르자면 90년대 미국의 신경제 이론을 반드시

IT 기술의 폭발적 성장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게된다. 오히려 기술을 뒷받침하는 시장의

시스템적인 구조개혁이 미국의 신경제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곱씹어 생각해

보자면 일본의 기술수준이 결코 미국에 떨어지지 않는는 사실에 수긍하게 된다.

F-117의 스텔스 도료를 개발한 것도 일본의 대학생들이 아닌가.

결국, 자본집약적인 첨단 제품을 주수출품목으로 삼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만은 아닐 것이다. 글렌 허바드의 말처럼,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by 대못 | 2005/01/02 15:05 | Nonexistence | 트랙백
25년간 살면서 아직 배우지 못한것.
넥타이 매기

그래 바로 넥타이 매기다. 그것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by 대못 | 2005/01/02 03:15 | Journal | 트랙백
4月のある 晴れた 朝に 100パ-セントの 女の 子に 出會うことについて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않다. 벌써 서른 살에 가까울 테니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개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타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발목이 가느다란 여자아이가 좋다든지, 역시 눈이 큰 여자아이라든지, 손가락이 절대적으로 예쁜 여자아이라든지, 잘은 모르겠지만 천천히 식사하는 여자아이에게 끌린다든지와 같은 식의.
나에게도 물론 그런 기호는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않은 여자아이의 코 모양에 반해 넋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유형화하는 일은 아무도 할 수가 없다. 그녀의 코가 어떻게 생겼었나 하는 따위는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아니, 코가 있었는지 어땠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그다지 미인이 아니었다는 사실뿐이다. 왠지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어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길에서 엇갈렸단 말이야”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말한다.
“흠, 미인이었어?” 라고 그가 묻는다.
“아니야, 그렇진 않아.”
“그럼, 좋아하는 타입이었겠군.”
“글쎄, 생각나지 않아.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슴이 큰지 작은지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구.”
“이상한 일이군.”
“이상한 일이야.”
“그래서, 무슨 짓을 했나? 말을 건다든가, 뒤를 밟는다든가 말야.”
“하긴 뭘 해, 그저 엇갈렸을 뿐이야.”
그녀는 동에서 서로, 나는 서에서 동으로 걷고 있었다.
제법 기분이 좋은 4월의 아침이다. 비록 30분이라도 좋으니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녀의 신상 이야기를 듣고도 싶고, 나의 신상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81년 4월 어느 해맑은 아침에, 우리가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엇갈리기에 이른 운명의 경위 같은 것을 밝혀 보고 싶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낡은 기계처럼, 따스한 비밀이 가득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어딘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우디 알렌의 영화라도 보며, 호텔 바에 들러 칵테일이나 뭔가를 마신다. 잘만 하면, 그 뒤에 그녀와 자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나와 그녀 사이의 거리는 벌써 15미터 가량으로 좁혀졌다.
자, 도대체 어떤 식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면 좋을까?
“안녕하세요. 단 30분만, 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이건 너무나 바보스럽다. 마치 보험 권유 같지 않은가.
“미안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24시간 영업 세탁소가 없는지요?”
이 역시 같은 정도로 바보스럽다. 무엇보다도 내 손에 세탁물 주머니조차 없지 않은가. 누가 그런 대사를 신용하겠는가?
어쩌면 솔직하게 말을 꺼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입니다.”
아니, 틀렸어. 그녀는 아마도 이런 대사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믿어 준다 해도, 그녀는 나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있어 내가 100퍼센트의 여자라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 당신은 100퍼센트의 남자는 아닌걸요, 죄송하지만” 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사태가 그렇게 되면 나는 틀림없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나는 그 쇼크에서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 나이 벌써 서른두 살, 결국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꽃가게 앞에서 , 나는 그녀와 엇갈리게 된다. 따스하고 조그마한 공기 덩어리가 피부에 와닿는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에는 물이 뿌려져 있고, 언저리에서는 장미꽃 향기가 풍기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 수도 없다. 흰 스웨터를 입은 그녀는 아직 우표를 붙이지 않은 흰 사각 봉투를 오른손에 들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그녀의 눈이 졸린 듯한 것으로 봐서, 어쩌면 하룻밤 동안 그것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각 봉투 속에는 그녀에 관한 비밀이 전부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몇 걸음인가 걷고 나서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의 모습은 이미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없었다.
물론 지금은, 그때 그녀를 향해 어떻게 말을 걸었어야 했는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너무나도 긴 대사이므로 틀림없이 제대로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실용적이지 못하다.
아무튼 그 대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로 끝난다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 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넌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하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모든 것이 모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야. 꼭 꿈만 같아.”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서로의 손을 잡고 언제까지나 실컷 얘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미 고독하지 않다. 그들은 각기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자신은 그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되고 있다.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이미 우주적인 기적인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속을 얼마 안되는, 극히 얼마 안되는 의구심이 파고든다. 이처럼 간단하게 꿈이 실현되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대화가 문득 끊어졌을 때, 소년이 말한다.
“이봐, 다시 한 번만 시도해 보자. 가령 우리 두 사람이 진정한 100퍼센트의 연인이라고 하면, 반드시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도 역시 서로가 서로의 100퍼센트라면, 그때 바로 결혼하자구. 알겠니?”
“응, 알았어”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서쪽과 동쪽으로.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시도해 볼 필요는 조금도 없었다.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정 100퍼센트 완벽한 연인이었으니까. 그것은 기적적인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나 어려서, 그런 것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석처럼 비정한 운명의 파도가 두 사람을 마구 농락하기에 이른다.
어느 해 겨울, 두 사람은 그해에 유행한 악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몇주일간이나 사경을 헤맨 끝에, 옛날 기억들을 몽땅 잃고 말았던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그들이 깨어났을 때 그들의 머리 속은 마치 D. H. 로렌스의 소년 시절 저금통처럼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참을성 있는 소년과 소녀였기 때문에,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다시금 새로운 직식과 감정을 터득하여, 훌륭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아아 하느님, 그들은 진정 확고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정확하게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우체국에서 속달을 부치거나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75퍼센트의 연애랑, 85퍼센트의 연애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소년은 서른두 살이 되었고, 소녀는 서른살이 되었다. 시간은 놀라운 소도로 지나갔다.
그리고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소년은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라주쿠의 뒤안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속달용 우표를 사기 위해 똑 같은 길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길 한복판에서 엇갈린다. 잃어버린 기억의 희미한 빛이 두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 비춘다. 그들의 가슴은 떨린다. 그리고 그들은 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다.
그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그러나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의 빛은 너무 연약하고, 그들의 언어는 이제 14년 전만큼 맑지 않다. 두 사람은 그냥 말없이 엇갈려,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만다. 영원히.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그렇다. 나는 그녀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꺼내 보았어야 했던 것이다.

by 대못 | 2005/01/01 17:57 | Journal | 트랙백
1월 1일
스물다섯번째 맞는 새해 첫날,

으례 그렇듯이 본 행사보다는 전야제가 더욱 설레고 재미있는 법.

의심할 여지없이 그 전날 새벽까지 쏘아다니다가

느지막한 오후에야 일어나 식어버린 떡국을 식어버린 해와 함께 먹었다.

새해 첫날이라면 빹빹한 수건같은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피식거리며 또 다른 건수를 찾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2005년이 나에게 의미있는 것은 2004년이 지루했기 때문이리라.

2005년이 나에게 의미있는 것은 2004년이 부끄럽기 때문일게다.

2005년이 나에게 있어 움직여야 할때이다.
by 대못 | 2005/01/01 17:44 | Date_Impact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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